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 박주선 국회부의장…'불사조' 별명의 호남 4선 의원

입력 2017-05-25 16:38   수정 2017-05-25 16:41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선출됐다.

박 위원장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 추대로 국민의당을 이끌게 됐다.그는 조만간 비대위원을 임명하는 등 비대위를 꾸리고 8월께 예정된 전당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 부의장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수락사를 통해 "국민의당이 위기 상황에 처했지만 총의를 모으고 단합하고 지혜를 함께 나누면서 헌신과 희생의 각오를 다진다면, 창당 이후 다시 한 번 국민의 기대를 모으고 새로운 역할을 찾아서 보람있는 정치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다시 기대를 모으고 역할과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당내 결속과 단합이 첫째"라며 "당론으로 총의가 모이면 함께 실천하는 데 주저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 야당으로서 잘한 것은 확실히 잘했다고 박수치고, 여당과 대통령의 독주에 대해서는 확고부동하게 입장을 정리해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조인 출신의 박 위원장은 정계 입문 후 수차례 구속되는 등 각종 정치적·사법적 수난을 거치면서도 다시 부활해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 수석 합격 후 서울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을 거쳤다.

정계에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 전남 보성·화순 지역구에서 당선돼 입문했고, 17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18∼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그는 앞서 1999년 옷 로비 사건과 관련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2000년 나라종금 사건,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에서 구속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2012년에는 지역 동장 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으나 최종 벌금 80만 원 형을 받아 의원직을 유지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야당 내에서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하다 탈당했고 이후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다 국민의당에 합류해 4선에 성공했다.

총선 후에는 3당 체제로 구성된 20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직을 맡아 거대 양당 사이에서 핵심 캐스팅보트로 활약했다. 5·9 대선을 앞둔 3월, '유일한 호남 후보'를 기치로 내걸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안철수, 손학규 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렀으나 낙마했다.

▲전남 보성 출신 ▲광주고·서울대 법학과 졸업 ▲대검 수사기획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16·18·19·20대 국회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국민의당 최고위원 ▲20대 국회부의장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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