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PVB필름 양산
[ 김보형 기자 ]
화학·소재 업체인 SKC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폴리비닐부티랄(PVB) 필름 시장에 진출한다.
SKC는 지난 24일 중국 충칭에서 현지 최대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의 자회사인 SVW와 PVB 필름 합작사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합작사는 SKC의 중국 내 필름 생산거점인 장쑤성 난퉁에 PVB 필름 생산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SKC는 PVB 필름 제조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SVW는 PVB 필름 원료를 공급한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를 구축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사는 2019년 1분기부터 PVB 필름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완재 SKC 대표는 “최대 성장 시장인 중국 합작사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자동차 시장 PVB 필름 점유율 3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VB 필름은 자동차와 건물용 유리 접합필름이다. 유리와 유리 사이에 들어가 유리가 깨지더라도 조각이 튀지 않도록 붙잡아 사람을 보호한다. 소음과 열, 자외선 차단은 물론 헤드업 디스플레이(차 앞유리에 주행 정보를 띄워 주는 기기) 기능까지 접목할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PVB 필름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38만t, 2조6000억원 수준이다. 고기능 제품의 연평균 성장률은 20~30%에 달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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