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양호한 실적·안정적인 재무상태 유지할 전망
이 기사는 05월25일(16: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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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 중인 LG전자의 글로벌 신용도에 청신호가 커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5일 LG전자의 장기 기업 신용등급(BBB)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박준홍 S&P 연구원은 “견고한 시장지위와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앞으로 양호한 영업실적과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깜짝실적’을 내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매출은 14조6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영업이익은 9215억원으로 82.4% 늘었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1조2438억원) 이후 최대치다. S&P는 지난해 9.7%였던 이 회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매출에서 EBITDA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와 내년 10~13%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1.2~1.4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S&P는 특히 LG전자의 생활가전·디지털TV사업부의 선전에 주목했다. 이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5%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10%까지 상승했다. 고가 제품들의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북미와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매출을 늘린 덕분이다. S&P는 생활가전·디지털TV사업부가 앞으로 1~2년간 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고전했던 스마트폰 사업부도 인력 재배치와 제조비용 절감 등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봤다. 다만 “적자를 얼마나 줄일지는 새 스마트폰 G6의 흥행 여부에 따라 달려있다”며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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