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회복도 반영
[ 김은정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 덕분에 소비자심리가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8.0으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올랐다고 26일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직전에 조사된 2014년 4월(108.4) 후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월 대비 상승 폭(6.8포인트)은 2009년 8월(7.5포인트) 후 7년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장기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아래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대통령선거 직후인 지난 12~19일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승 폭도 가팔라졌다. 2월엔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랐지만, 3월 2.3포인트, 4월 4.5포인트, 5월 6.8포인트로 갈수록 상승 폭이 커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5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 안정에 수출을 포함한 각종 경제지표 호조가 맞물려서다. 올 들어 수출 등 실물 지표가 회복세를 띠면서 소비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특히 경기 회복세와 새 정부의 고용 우선 정책으로 인해 6개월 후 취업 가능성을 전망하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뛴 113으로 조사됐다. 월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전 최고치는 2011년 1월의 105였다.
이 같은 기대가 소비자의 지갑까지 열게 할지는 미지수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6으로 전월과 같았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부담과 실질 소득 감소 탓에 선순환 구조가 현실화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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