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1상은 SAL200을 1시간 동안 정맥에 주입했을 때의 안전성, 약동학 및 약력학 특성을 탐색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행됐다. 용량군별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단회투여, 단계적 증량 임상시험의 형태다. 약물 투약은 총 36명의 참여자를 무작위로 각각 체중 1kg당 0.1, 0.3, 1, 3, 10mg의 5개의 용량군에 배정해 낮은 용량부터 투약 후의 안전성을 평가하면서 단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인트론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의 전수연 박사는 "임상시험 동안에 사망을 비롯한 중증이상반응(SAEs)은 없었다"며 "1mg 이상 투여 용량에서 투약개시 후 1시간째에 얻은 혈액 시료에서도 SAL200의 세균사멸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SAL200에 의한 우수한 항균력을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SAL200은 황색포도알균을 포함한 'Staphylococcal genus'에 속한 박테리아를 특이적으로 용균시키는 물질에 기반한 바이오신약 후보다. 기존 항생제들과는 작용기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SAL200은 항균력 발휘에 있어 박테리아의 대사작용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위해성이 부각되고 있는 '존속성 세균(persistent cells)' 감염에도 강력한 항균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전수연 박사는 "이번 임상시험은 '엔도리신(Endolysin)'에 기반한 약물을 인체에 투여한 최초의 결과"라며 "세계 연구자들의 관련 연구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며, 향후 이번 논문이 많이 인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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