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섭 기자 ] 메리츠자산운용은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로 세계 각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메리츠차이나’ 펀드를 추천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에 중국 기업의 실적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메리츠차이나 펀드는 메리츠자산운용이 중국의 빈위안캐피털과 공동으로 운용한다. 2012년에 설립된 빈위안캐피털은 20년 넘게 중국 자본시장 투자 경험이 있는 GE자산운용 출신 저우핑이 이끄는 회사로 4억30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메리츠차이나 펀드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범중국 기업 가운데 우수한 경영진과 사업 구조를 갖추고 시장 경쟁력을 지닌 종목을 선별해 장기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공동 리서치, 공동 기업탐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빈위안캐피털은 연평균 450회 이상의 기업탐방, 공장 방문을 통해 기업실사를 하며 산업별 전문가를 운용인력으로 확보해 기업분석을 하고 있다. 메리츠의 장기 투자, 가치 투자 정신에 부합하는 투자 방식이다.
이 펀드는 중국 기업 가운데 우수한 경영진과 사업구조, 시장 경쟁력을 지닌 종목을 선별해 장기 투자한다. 중국본토 A주, B주, 홍콩H주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에 상장된 범중국 기업도 투자 대상이다. 여행·엔터테인먼트 관련 소비재, 환경 이슈와 맞물린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성장 전망이 높은 종목을 많이 편입하고 있다.
두 운용사가 중국 소비시장을 주목한 것은 ‘도시화’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도시화율이 55%에 달하고 7억 명이 넘는 인구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어 향후 내수 소비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빈위안 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1만6000~3만4000달러인 중국 인구가 2010년에는 6%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51%를 차지할 전망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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