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 3무4패로 열세
이승우·백승호 골 결정력 기대
[ 최진석 기자 ] ‘3무4패.’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과 포르투갈 대표팀의 역대 전적이다. 한국은 ‘천적’ 포르투갈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 2경기에선 두 팀이 비겼기 때문이다. ‘바르사 듀오’ 백승호(바르셀로나B·사진 오른쪽)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왼쪽)를 앞세운 U20 대표팀도 첫 승리를 따내며 8강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첫 승리는 8강전 진출로 연결된다. 성인 대표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신태용호도 승리를 위한 예열은 마쳤다. 지난 1월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과 현재의 전력은 비슷하다. 이번 대회에선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포르투갈 대표팀은 잠비아에 패했고 코스타리카와 비긴 뒤 이란을 이기고 16강에 턱걸이했다. 3경기에서 4득점, 4실점을 해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바르샤 듀오가 노려야 할 약점이다.
포르투갈에선 왼쪽 측면 공격수인 지오구 곤사우베스(SL 벤피카)가 요주의 경계 대상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이 기록한 4골 중 절반인 2골을 넣었다. 스피드와 개인기를 두루 갖췄고,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중앙으로 침투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곤사우베스는 포르투갈이 배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와 비슷한 경기를 하는 선수”라며 “오른발 킥 능력이 좋아 중거리 슈팅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한 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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