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줄어든 학교의 미래, 위기 아닌 기회로"

입력 2017-05-30 14:01   수정 2017-05-30 14:07

'인구절벽 시대의 학교 진화방향 모색' 토론회
주제발표 김한별 교수 '인식전환' 필요성 강조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학교의 위기로만 보지 말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기회로 인식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김한별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는 30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열리는 ‘인구절벽 시대의 학교 진화 방향 모색’ 토론회에 발표자로 나서 이 같은 다른 시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토론회는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 교육개발원 등이 참여하는 교육정책네트워크가 주최했다.

교육부가 사전 배포한 발표문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인구절벽은 학교교육의 수요자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의 근거가 되는 동시에 학교교육의 재구조화가 불가피해짐을 뜻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적극적이고 세심한 교육정책 차원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등 일반적인 정책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학교가 갖는 의미, 개별 학생이 누리게 될 교육경험의 질적 수준 향상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학교 통폐합이라는 양적 조정보다 지역 자원을 발굴·연계해 교육과정 내실을 다지는 질적 조정을 통해 학생이 떠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자유학기제의 진로탐색활동을 우수사례로 꼽았다.

그는 “문화·교육시설이 충분치 않은 농촌 지역에서 학교를 없애는 것은 지역의 지속가능성장 기반을 훼손하는 방식”이라며 “학생 수 감소에 대한 단순 경제적 처방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접근이 될 수 없다. 학교의 양적·질적 조정은 학교교육이 사회의 지속적 성장동력을 견인, 유지하는 대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또 ‘콩나물 교실’에서 불가피했던 교사의 가르침 중심에서 학생의 배움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토론식 수업, 실험·실습활동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 “학교 중심, 공급자 중심 교육 담론을 넘어서야 한다”고도 했다.

교육정책네트워크가 연속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달 강원진로교육원에서 열린 1회 현장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다음달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학교 자율 운영 방안’을 주제로 3회가 진행된다. 박준성 교육부 기획담당관은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 등이 함께하며 교육정책 및 현안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모색·소통·협력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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