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지역주의 타파의 화신으로 알려진 김부겸 후보자는 행자부 장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5년 경북 상주 출신인 김부겸 후보자는 1977년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시절 유신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제적당했고, 이듬해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해 실형을 살았다.
김 후보자는 대학교 졸업 후 1987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정치권에 입문한 것은 1991년 김대중, 이기택 공동대표 체제였던 민주당에 들어가면서 부터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하면서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지만 김 후보자는 독자정당보다 야권 통합을 주장하며 '꼬마 민주당'에 잔류했다.
이후 한나라당에 합류해 2000년 16대 총선서 경기 군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후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
김부겸 후보자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경북으로 내려가 대구 수성갑에서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중도개혁성향의 대표적인 당내 중진 의원으로, 19대 대선을 앞두고 당내 대선주자로 꼽혔으나, 경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차기를 기약했다.
김부겸 후보자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뚜벅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경기도 군포 아주머니들이 붙여준 별명"이라며 "국회의원이 되고 처음 5년간 직접 차를 몰고 다녀야 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민들의 눈에 띄였고 뚜벅이로 불리게 됐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