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용인시에 따르면 정찬민 시장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방안을 제안하면서 3년여 지연됐던 병원 건립공사가 가속력을 얻게 됐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 시장의 끈질긴 투자유치 세일즈 행정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동백세브란스병원은 당초 연세의료원이 2880억원을 투입해 중동에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다. 2008년에 종합의료시설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2012년 5월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연세의료원 측은 자금난과 불확실한 의료환경 등의 이유로 지상 2층까지 기초 골조공사만 마무리한 채 2014년 12월 공사를 중단했다. 또 병원 건립만으로는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건립 재개를 주저해 왔다.
정 시장은 이에 지난해부터 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10회 이상 연세의료원 측과 면담 및 관계자 회의를 갖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면담과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 접견 등 적극 행보를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결국 연세의료원은 정 시장의 진정성이 담긴 설득에 용인시에 조성 투자 의향서를 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12월25일 동백세브란스 건립부지를 포함한 20만8973㎡에 종합병원과 첨단의료산업체, 의학연구소 등이 들어서는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병원을 짓겠다는 의향서를 시에 접수했다.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시는 행보도 빠르게 진행됐다. 시는 경기도에 산업단지 물량배정 신청에 이어 국토부에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신청 등의 절차를 빠르게 마무했다.
시와 연세의료원은 오는 6월5일 병원 재착공식 및 산단 조성 선포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 시장은 “시 관내에 첫 종합병원이 들어서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 의료인프라를 갖추게 돼 도시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국토부의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산업단지 승인 신청 등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연말께 산업단지 승인을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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