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투란자 GR-100' 비대칭 패턴…정숙성·승차감까지 잡았다

브리지스톤, 노면 나빠도 덜컹거림 ↓
빗길 배수효과에 연료 효율성도 높여


[ 김정훈 기자 ]
세계 1위 일본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의 한국법인이 고급타이어 ‘투란자 GR-100’(사진) 출시로 교체용타이어(RE)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GR-100은 ‘투란자’ 시리즈 최신형으로 16~19인치까지 총 30개의 다양한 사이즈로 나왔다.

투란자는 브리지스톤이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 위주로 개발한 세단용 브랜드다. GR-100은 투란자 최고 등급의 컴포트 타이어다. 신제품은 기존 GR-90 성능을 유지하면서 정숙성과 승차감을 보완했다. 브리지스톤이 새롭게 개발한 3D(3차원) 헬름홀츠 공진기 시스템과 타이어 상단 측면의 3D 다이아몬드패턴, 소음감소 AC 블록 등의 기술로 주행 시 소음 발생을 억제했다.

타이어 트레드 구조는 블록(트레드에서 볼록 튀어나온 곳), 그루브(트레드에 세로로 길게 파인 홈), 사이프(트레드에서 세로로 가늘게 파인 선)로 나뉜다. 3차원 모양의 헬름홀츠 공진기는 타이어 트레드 홈에 소음을 가두어 정숙성을 높인 기술이다.

다이아몬드 패턴 부분은 노면으로부터 진동과 소음을 억제해주는 최첨단 저소음 기술이 적용됐다. 노면에서 발생한 진동이 타이어를 타고 소음으로 전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패턴이 진동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둥근 형태의 AC블록은 3차원 디자인으로 설계돼 소음 발생을 줄이고 타이어 마모에도 그 역할을 지속해 정숙한 주행을 돕는다.

승차감의 비밀은 비대칭 트레드 패턴(지면과 마찰되는 고무에 홈이 파여 있는 부분)에 있다. 타이어 트레드에 패턴을 다르게 적용하면 젖은 노면에서의 주행 성능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비대칭 설계는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 야기되는 측면의 횡력을 억제해 주행 중에 발생하는 덜컹거림과 충격을 줄여준다. 내부와 외부의 트레드 패턴이 달라 비 오는 날 운행 시 배수 효과를 향상시켰다.

연료 효율성도 높였다. 회전저항 계수를 개선시킬 수 있도록 제작된 첨단 실리카 컴파운드를 사용한 게 효과를 봤다. 실리카 컴파운드는 마찰에 의한 열 발생을 줄이고 구름 저항을 감소시켜 연비 향상에 효율적이다. 일반 타이어보다 접촉 표면을 더욱 납작하게 한 사각숄더(트레드의 가장자리) 디자인 적용으로 노면 밀착 효과를 높이고 제품이 불규칙하게 마모되는 것을 방지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