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빙수, 술에 빠졌네

입력 2017-05-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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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페리뇽·럼주·막걸리 빙수
특급호텔서 고가에도 인기



[ 이유정 기자 ] 빙수업계가 술에 빠졌다. 고급 샴페인의 대명사인 돔페리뇽부터 럼주, 막걸리까지 다양한 술을 곁들인 빙수가 출시되고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족(You Only Live Once)’에게 인기다.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는 6월1일부터 럼주 시럽이 들어간 몽블랑 빙수(사진)를 판매한다. 스위스 알프스 산맥 몽블랑에서 유래된 고급 디저트 몽블랑 케이크를 빙수 버전으로 만든 것. 럼주 시럽이 들어간 게 특징이다. 가격은 3만7000원. JW메리어트는 2015년 첫선을 보인 뒤 큰 인기를 끌었던 돔 페리뇽 빙수도 다시 내놨다. 고급 샴페인인 돔페리뇽으로 만든 셔벗에 구름 모양의 솜사탕을 올리고 식용 장미 잎과 금가루를 뿌려 시나몬 크럼블, 화이트 초콜릿을 입힌 딸기 등과 함께 내놓는다. 가격은 8만원이다.

파크하얏트서울도 막걸리가 들어간 ‘막걸리 빙수(4만원)’를 내놨다. 유기농 쌀로 빚은 최고급 탁주인 우곡주를 얼려 만든 막걸리 아이스에 생크림과 다양한 베리류, 오렌지, 자몽 등의 신선한 과일, 피스타치오 가루, 민트 등이 들어간 제품이다.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은 샹그리아로 만든 빙수(2만8000원)를 판매 중이다. 샹그리아는 적포도주에 과즙, 레모네이드, 브랜디 등을 섞었다. 메리어트는 숙성된 샹그리아를 얼려 둥글게 모양을 내 빙수를 제공한다. 레드와 화이트, 논알코올 등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특이한 재료를 넣은 건강빙수도 잇따르고 있다. 그랜드워커힐서울의 더파빌리온은 벌집과 홍삼이 들어간 ‘보양 빙수’를, 투썸플레이스와 파스쿠찌는 토마토 빙수를 새로 출시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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