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규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 경영 이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2013년 8월 약 1700억원의 건설비용과 2년여간의 시공 기간을 거쳐 인천공항 제2 격납고를 완공해 항공기 정비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항공기 정비 능력에 투자를 확대하면 항공기 고장이 줄어 안전한 운항이 가능해진다. 인천공항 제2 격납고는 대지면적 6만2060㎡에 건물 연면적만 4만604㎡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이다. A380과 B747 등 대형 항공기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 정비시설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의 배정, 변경, 지연 및 결항 등 운항 스케줄을 관리하는 ‘항공기 스케줄링 시스템’과 실제 운항 중인 항공기 위치와 연료 소모량 등을 모니터링하는 ‘비행감시 시스템’을 토대로 구축한 종합통제센터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전 세계에 운항 중인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 추적은 물론 운항승무원과 실시간 교신이 가능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 ‘통합안전정보 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1년여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도입된 이 시스템은 안전, 심사, 보안, 비행자료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전사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설계됐다. 위기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위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사내 전 부문 간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 가능한 잠재 위험요소 관리부터 비행자료 분석과 피드백에 이르기까지 안전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안전운항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안전 분야에서 명망이 높은 해외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4년 전일본공수(ANA) 및 국제항공운송협회 안전심사관을 지낸 야마무라 아키요시 부사장을 안전보안실장으로 영입했다. 2016년에는 싱가포르항공 출신인 애릭 오 기장을 운항본부 운항훈련평가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운항승무원의 훈련 및 평가를 관장하며 운항훈련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금호타이어도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13년 10월 국제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OHSAS 18001’ 인증을 취득했다. ‘OHSAS 18001’은 영국 등 유럽의 13개 인증기관이 공동으로 개발한 국제적인 인증으로, 조직이 자율적으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금호타이어의 안전경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빅데이터 분석과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보다 안전한 업무환경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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