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원 기자 ]
포스코는 스마트공장으로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제어하는 지능형 공장’이다. 포스코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사람, 설비 등을 데이터로 연결해 △안전재해 △설비고장 △품질불량 △잉여재고가 없는 4무(無) 공장을 추구한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작업장의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스마트TBM’을 개발해 전 직원에게 배포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TBM 앱을 통해 개인의 모바일 기기에서 작업TBM, 설비TBM, 주변 위험요인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TBM(Tool Box Meeting)이란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목표로 작업 전 직원들이 작업 내용 및 설비에 대한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안전조치를 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광양제철소는 2014년부터 TBM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작업자의 경험과 지식의 편차에 따라 발굴 가능한 잠재위험의 수준이 다르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언제 어디에서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중요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 개발에 착수,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나섰다. 작업자들은 앱을 통해 해당 설비와 관련된 작업 유형 및 안전작업 절차, 설비 특성별 잠재위험, 재해발생 이력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안전앱 스마트TBM은 포항 FINEX3공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6월부터 이를 전사에 확산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권오준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전, 안전골든벨’ 행사를 열었다. 안전골든벨은 직원들의 안전의식과 역량을 제고해 현장의 안전문화를 확대 조성하고자 노경협의회가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다. TV에서 방영 중인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위해 양 제철소 및 기술연구원, 순천 마그네슘공장, 기술연구원, 본사 소속 직원 1만4000여 명이 약 1개월에 걸쳐 부서별 예선을 치렀다. 치열한 경쟁을 뚫은 최종 200여 명의 직원이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권오준 회장은 “이번 안전골든벨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련 교육을 내실화해 직원들이 역량을 개발해나가길 바란다”며 “스마트 세이프티(smart safety)를 구현해 안전재해의 위험을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직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포항제철소는 안전사고 없는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 누구나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고센터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현장에 파견된 안전 담당자들이 안전상태를 점검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운영해왔지만 이번에 안전신고센터를 도입해 위험 요소를 발견한 직원이라면 누구나 직접 제보할 수 있도록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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