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소방재난 대응훈련 실시
신세계, 재난별 행동수칙 수립
CJ, 사업장 환경안전보건 중점
[ 안재광 기자 ]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 대규모 영업장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는 안전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사람이 많이 다녀가는 만큼 안전사고가 날 여지도 크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안전사고 대응 컨트롤타워와 대응 매뉴얼을 운영 중이다. 실전에서 즉각 적용할 수 있도록 정교화했다.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는 건물 안전성, 위험 발생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SHMS 등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규모 9의 강진과 초속 80m 태풍도 견디는 내진·내풍 설계를 적용했다. 지난 1월에는 인근 송파소방서와 잠실 ‘롯데월드타워 민·관 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을 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모든 영업점에서 화재 및 안전사고 대비 훈련을 정기적으로 한다. 식품안전 관리도 강력하게 한다. 원재료 입고 과정부터 보관·조리·진열·판매 등 단계별 체크 리스트를 만들고 직원들이 세심하게 점검할 수 있게 했다.
신세계그룹은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해 상황별 행동 매뉴얼을 수립해 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재난 발생 시 고객과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고객 방송 매뉴얼을 운영 중이다. 화재, 테러, 안전사고 등에 대비한 위기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상황별 세부 행동 매뉴얼도 갖춰 놓고 있다.
이마트는 안전한 식품 제공과 품질 관리를 위해 상품안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식품 품질에 대한 사전 검증과 상시 검사를 한다. 이 센터를 통해서만 연 1만 건 이상 검증·검사를 한다. 식품 이외 영역으로 확대해 모든 상품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CJ는 모든 계열사에 안전 지침을 마련해 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표이사 산하 환경안전팀이 중심이 돼 주요 사업장과 연구소, 협력업체를 상대로 환경안전보건 경영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다. 조직 내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보건 교육체계, 사전환경 안전평가, 잠재 리스크 발굴 및 개선, 환경안전 협의체 등 네 가지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빕스 제일제면소 등 레스토랑 브랜드를 운영 중인 CJ푸드빌은 점포 개설 시 필수로 사전 안전성 평가를 한다. 입지 선정부터 설계, 시공 등 단계별로 잠재된 리스크를 제거하는 게 목적이다. 70여 개 항목으로 이뤄진 안전성 평가에는 건축자재의 화재 취약성, 대피로 확보 여부 등 세세한 안전 기준이 적용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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