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새만금사업 인프라, 청와대서 챙기겠다"

입력 2017-05-31 17:42   수정 2017-06-01 10:12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

"바다 포기한 강국 없다…해운·수산에 정책 역량 총동원"



[ 손성태/김일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14년 만에 ‘바다의 날’ 기념식을 찾아 해양·수산산업 육성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열린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사를 통해 “역사 이래 바다를 포기하고 강국이 된 나라는 없으며, 특히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 바다는 안보이자 경제이며 민생이다”며 “해양·수산을 대하는 정부의 관점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운·조선사업의 안정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 내에 일관된 해운·조선·금융 지원 체계를 만들고, 친환경 선박을 포함한 우리 선사의 선박 발주를 도와 과거처럼 글로벌 대형 선사그룹과 함께 당당히 경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해운·항만·수산기업의 신규·공공선박 발주와 노후선박 교체, 금융 지원, 해외항만 개발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선박금융공사는 부산에 본사를 둔 기존 해양금융 지원기관들을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설립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해양보증보험과 한국선박해양 등을 합병하는 것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해양선박금융공사 설립 방안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동북아경제 허브, 특히 중국과의 경제협력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곳이 새만금”이라며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새만금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립도 필요한 부분은 공공매립으로 전환해 사업 속도를 올리고, 신항만과 도로 등 핵심 인프라를 이른 시일 내에 확충해 새만금이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해양신재생에너지·해양바이오 같은 미래 신산업과 4차 산업혁명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모범 답안을 바다에서 찾겠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다시는 이런 해양 사고가 없어야 한다”며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재조해양(再造海洋)’의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손성태/김일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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