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연 기자 ] 경기 광주시에서 포장용 필름을 생산하는 한서마이크론(대표 함창수·사진)은 포장용 필름을 생산한 지 10년 만에 내수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가구·장판 등의 표면재로 쓰이는 데코시트 필름과 휴대폰 포장재인 산화생분해 필름은 내수시장의 70~80%를 차지한다.
지난해 28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3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위 비결은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시니어 드림팀’의 역할이 크다. 함창수 대표는 “성장 원동력은 필름업계에서 25~30년간 노하우를 축적한 4명의 숙련공으로 2012년 구성한 시니어 드림팀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드림팀은 2014년 회사 주력 제품인 산화생분해성 필름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5 포장재로 납품하는 등 매출 증대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니어 드림팀은 캔을 대신할 수 있는 식품포장재 하이레토르트 필름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시니어 드림팀은 함창수 대표(53)와 권오익 상무(60), 주시엽 이사(57), 이태수 공장장(54)으로 구성돼 있다. 권 상무는 원료가공 35년, 주 이사는 필름가공 30년, 이 공장장은 필름생산 33년의 숙련공들이다. 함 대표는 “2010년께 박사급 연구원으로 연구소를 설립했으나 제품을 개발하는 데 효율적이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소를 폐쇄하고 숙련공 중심인 시니어 드림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드림팀은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영업까지 맡고 있다. 제품 개발 과정의 어려운 점은 산학 협력으로 해결한다. 이 공장장은 “비닐론이 원료인 포장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고 싶다는 함 대표의 설득에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베트남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수출 확대에 나섰다. 함 대표는 “신제품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5년이 더 기대된다”며 “해외시장을 공략해 연간 600억원 이상을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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