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쌍용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G4 렉스턴 덕에 홀로 웃었다. 반면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다른 완성차업체들은 판매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IG)는 6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리며 질주를 이어갔다.
◆ 내수시장서 혼자 웃은 쌍용차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만238대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22.7%나 성장한 수치다.
특히 올 들어 처음으로 내수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1일 선보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G4 렉스턴' 효과를 톡톡히 봤다. G4 렉스턴은 시장에 나온 첫 달 270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 모하비(1783대)보다 51.6%가량 앞선 수치다.
여기에 지난달 4724대가 팔려나간 티볼리가 힘을 보탰다. 전년 동기보다 14.0% 줄어들었으나 소형 SUV 강자답게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GM은 내수시장에서 31%가량 판매가 줄었다. 경차 스파크와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부진하면서 1만1854대를 파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 기간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9222대를 기록했다. 중형 세단 SM6가 뒷걸음질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기아차의 경우 주력 모델 노후화 등으로 지난달 전년 동기보다 8.6% 줄어든 4만3522대를 팔았다.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0.4% 감소한 6만607대를 판매했다.
◆ 신형 그랜저, 6개월째 1만대 팔려
현대차가 소폭 줄어든 판매 실적을 거뒀지만, 신형 그랜저는 내수시장을 휩쓸었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달 1만2595대(하이브리드 포함)가 팔려 6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했다. 신·구형을 합하면 지난해 12월 1만7247대, 올 1월 1만586대, 2월 1만913대, 3월 1만3358대, 4월 1만2549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된 뒤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 현대차 지능형 안전기술 시스템인 '현대 스마트 센스' 등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갖춘 것이 매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최근 연료 효율성이 높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추가로 내놓고 내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L당 16.2㎞(복합연비 기준)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가 선전했지만 레저용차량(RV) 판매 감소로 지난달 실적이 소폭 줄어들었다"며 "앞으로 소형 SUV 코나의 성공적 출시 등으로 판매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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