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진그룹과 합작…의료기술·교육 등 공유
용인동백세브란스도 3년 만에 공사 재개
[ 임락근 기자 ] 연세의료원이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세우는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예정대로 2020년 말께 개원한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사진)은 지난달 31일 연세동문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지 실정에 맞게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설계를 변경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올 연말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애초 계획대로 2020년 말에는 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이 해외에 짓는 첫 병원이다. 지난해 8월 기공식을 했지만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진출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윤 원장은 “유통업이나 자동차 같은 산업과 달리 의료는 중국 내에서 대체가 어렵고,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중점 과제”라며 “겉으로는 몰라도 물밑으로는 프로젝트 처음부터 줄곧 신화진그룹뿐 아니라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중국 신화진그룹과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병원을 세우기로 지난해 3월 계약을 맺었다. 중국 정부가 칭다오시 라오산구에 조성한 국제생태건강도시구역 15만5370㎡ 부지에 세워지는 이 병원은 1000병상 규모다.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 브랜드와 의료정보시스템, 운영 노하우, 의료인력 교육 등을 제공하고 배당금과 함께 매출 일부를 받는다.
연세의료원은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 짓기로 한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과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2012년 첫 삽을 떴지만 자금난 등으로 골조공사만 마무리한 채 2014년 말 공사가 중단됐다. 윤 원장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5일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2800억~3000억원을 더 투자해 병원뿐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연구소 등을 아우르는 의료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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