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조직 인력 2배로 확충
사물인터넷·클라우드·모바일 등 기업 고객들에 최신 인프라 지원
금융권 빅데이터 구축 사업도 나서
[ 안정락 기자 ] LG CNS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빅데이터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오는 8월까지 구축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공장) 구축 사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200명 수준인 빅데이터 조직을 내년까지 400여 명으로 늘리는 등 관련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고객, 생산 품질, 물류, 경영 관리, 리스크 관리 등 5개 영역에서 집중적으로 빅데이터 사업 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빅데이터 전문가 영입 확대
LG CNS는 지난 4월 말 기존 빅데이터사업 조직을 AI빅데이터사업담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컨설팅회사 딜로이트에서 10여 년간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 이성욱 파트너를 상무로 영입했다. LG CNS는 머신러닝(기계학습), 딥러닝(심화학습) 등 AI 관련 전문가 영입을 확대해 200명 수준인 빅데이터 조직을 내년까지 400여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국내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빅데이터 영역에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사의 제조 혁신을 주도하고 최적화된 1 대 1 마케팅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딥러닝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AI 빅데이터 플랫폼도 오는 8월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AI 빅데이터 플랫폼은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 시스템에 접속해 원하는 만큼 데이터 공간을 제공받아 쓸 수 있게 해준다. 플랫폼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분석 가능한 형태로 가공된 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사의 의사결정을 돕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업들 스마트 팩토리 구축 돕는다
LG CNS는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제조 혁신을 도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 고객이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의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 고객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AI 분야에서 중복 투자 없이 최신 기술이 적용된 인프라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빅데이터 서비스는 제조 현장에서 생산 품질을 높이기 위해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불량 판정이나 실시간 마케팅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고객사는 사용자 화면에서 메뉴 기반으로 구축된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LG CNS는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LG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해 성공 사례를 만든 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외부 고객사에 효과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혁)’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5대 빅데이터 서비스 집중
LG CNS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빅데이터 서비스 영역 5개 분야도 선정했다. 이들 서비스 영역은 △고객 영역(개인별 상품 추천, 실시간 마케팅, 콜센터 자료 분석) △생산 품질 영역(딥러닝 기반 검사 등 특화된 품질 분석, 불량 판정, 기술 트렌드 분석) △물류 영역(공급망 관리, 수요 예측, 물류 최적화, 생산·재고 최적화) △경영 관리 영역(인사 관리, 마케팅 효과 분석, 재무 효율화) △리스크 관리 영역(정보 보안 강화, 안전·환경 통제) 등이다.
LG CNS는 국내 금융권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우리은행의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LG CNS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계좌 이체, 온라인 뱅킹, 상담 내용 같은 자료를 모은 뒤 새로운 상품 기획과 상품 추천, 금융 보안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해 국민은행 빅데이터 시범 사업에 참여해 국내 최초로 고객이 기록한 입출금 메모 텍스트를 분석, 금융 거래 패턴을 도출하기도 했다. LG CNS 관계자는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 구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서비스 분야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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