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공관지역에서 트럭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자행돼 90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부상했다.
아프간 당국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께 아프간 대통령궁과 대사관 등이 몰려 있는 카불 와지르 모함마드 아크바르 칸 지역에서 1.5톤 규모의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폭발했다.
이번 폭발은 인근 1km 이내에 있는 공관과 관저를 비롯해 상가와 식당 등 주변 건물의 창문이 파손될 정도로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지점에서 700~9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도 가건물 지붕이 내려앉고 직원 숙소 문이 부서지는 등 일부 파손됐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대사관 직원 등 카불에 거주하는 한국인 25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사건 직후 자신들이 테러 배후라고 주장했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트위터 등을 통해 IS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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