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굽네치킨은 "아직 올릴 계획없다"
[ 이유정 기자 ] 대표적 ‘국민 간식’으로 꼽히는 치킨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BBQ가 지난달 가격을 올린 데 이어 KFC와 교촌치킨도 가격 인상에 동참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1년 새 닭값(도축 닭 기준)이 40% 넘게 오르고, 인건비와 건물 임차료 등 가맹점주들의 고정비 부담이 커진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KFC는 1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5500원이던 징거버거 세트가 5900원으로 7.3%, 타워버거 세트는 6300원에서 6900원으로 9.5% 올랐다. 모두 치킨패티를 쓰는 버거 제품이다. 1만7500원이던 ‘핫크리스피 오리지널 치킨’ 한 마리 가격도 1만8400원으로 5.1%가량 뛰었다.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도 이달 말부터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6~7% 선에서 인상 폭을 논의 중이다. 인상 폭이 논의 수준으로 확정되면 ‘교촌 허니콤보’와 ‘교촌 레드콤보’는 1만8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오른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고정비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본사 마진은 배제하고 가맹점주에게 인상분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지난달 초 치킨 10개 품목 가격을 8.6~12.5% 인상했다.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시크릿양념치킨’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랐다.
bhc와 굽네치킨 등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의 인상 요구가 이어져 이들 업체도 치킨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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