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세운상가~남산공원, 2019년 지상·공중 보행길로

입력 2017-06-01 19:50  

서울시 '세운 프로젝트' 2단계
대림·삼풍상가 공중보행교 부활



[ 박상용 기자 ] 서울 종묘에서 세운상가를 지나 남산공원까지 이어지는 공중·지상 보행로가 2019년 완성된다.

서울시는 낙후된 세운상가 일대를 되살리는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2단계 구간(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순환로, 1.7㎞)에 대한 국제 공모전 당선작을 1일 발표했다. 당선작으로는 이탈리아 모도스튜디오의 ‘열린 도시 플랫폼’이 선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운상가군 데크와 공중 보행교 주변의 공공 공간을 재정비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게 2단계 구간의 핵심”이라며 “서울 역사도심의 중심인 북악산~종묘~세운상가군~남산을 잇는 남북 보행 중심축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작에는 을지로 교차로를 사이에 둔 대림상가와 삼풍상가 사이에 2007년 철거된 공중보행교를 다시 짓는 내용이 담겼다. 삼풍상가에서 호텔PJ에 이르는 구간엔 보행자 전용교를 새로 설치하고 지상 연결로도 만든다. 인현상가와 진현상가는 3층 데크와 지상 보행로 사이에 중간 층을 만들고 전면 유리로 개방된 상업 공간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달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19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세운상가 일대를 보행 중심축이자 창의제조산업 혁신기지로 재생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운상가는 1968년 지어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타운으로 대한민국 전자 메카로 불렸지만 지금은 일대가 낙후되고 침체됐다. 오는 8월 1단계 구간인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이 준공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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