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실력 뽐내며 상위권
선두는 6언더 친 하민송
[ 최진석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이 열린 2일 제주 롯데스카이힐CC(파72·6289야드)의 코스 난도는 작년보다 상향 조정됐다. 1번홀(파4)과 8번홀(파3), 12번홀(파4), 13번홀(파4) 등 4개 홀의 길이를 늘렸기 때문. 그 결과 작년(6187야드)보다 102야드 늘어난 6289야드가 됐다. 고덕호 프로(SBS골프 해설위원)는 “코스 전장이 늘어나고 홀마다 큰 굴곡이 있어 선수들이 쉽게 공략하기 힘든 곳”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담금질하고 돌아온 ‘장타 소녀’ 장하나(25·비씨카드·사진)에겐 그리 어렵지 않은 듯 보였다. 그는 능숙하게 코스를 공략하며 3언더파 69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 3타 차다. 국내 투어 복귀 선언 후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기분 좋게 출발한 장하나는 본격적으로 ‘아일랜드퀸’ 사냥에 나섰다.
이날 장하나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떨어져 사는 부모님과 함께하기 위해 LPGA투어 카드를 반납한다”고 전격 선언해 세계 골프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한국에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은 듯 즐겁게 경기했다.
이날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8, 9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만회했다. 후반에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간 장하나는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후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하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선두는 하민송(21·롯데)이 차지했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2015년 보그너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잠잠했던 하민송은 이번 대회에서 2승째를 노린다.
그는 “그린의 경사가 심해 샷이 좋지 않으면 버디를 잡기 힘들다”며 “오늘 아이언샷이 좋아서 다른 선수들보다 경사가 덜 심한 곳에서 퍼트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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