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주식펀드 활용
글로벌 경기회복 큰 흐름 타야
오온수 < KB증권 WM스타자문단 팀장 >
해외투자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에 이르지 않은 상태) 환경에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가 쉬어갈 것이란 전망은 빗나갔다. 기업실적과 가치전망이 동반 상승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큰 조정 없이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중동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프랑스 대선 등 정치적 변수가 나타나 일시적인 조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개선 징후가 뚜렷해지고 글로벌 기업 실적도 호전되면서 강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4차 산업을 주도하는 정보기술(IT)이 주도업종으로 부상했고, 내수주도 재조명되는 등 글로벌 증시에 전반적인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교역량이 증가하고 주요 신흥국의 수출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회복 신호가 강화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호조가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을 자극하고 있지만 시장에 부담이 되는 탠트럼(발작)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시장의 온기가 유럽과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비(非)달러 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선 소프트지표(심리지표) 중심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 실적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의 프랑스 대통령 당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다. 글로벌 뮤추얼펀드의 자금흐름을 보면 미국에서는 최근 4주 동안 자금 유출이 발생한 데 반해 유럽에서는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집계한 최근 5년간 시장별 외화주식 보관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외화증권 보관 규모는 2015년보다 31.6% 증가한 288억달러였다. 국내 펀드 자금도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연초 이후 지역별로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개인 투자자금이 해외 자산으로 본격 확산되는 초입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올해 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금까지 해외 투자의 걸림돌은 세금이었다.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는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 주식을 거래하면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해외펀드도 발생소득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고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는 해외 투자의 걸림돌이던 세금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를 활용하면 해외주식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가입자격도 까다롭지 않다. 국내 거주자라면 소득에 관계없이 1인당 3000만원 한도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오온수 < KB증권 WM스타자문단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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