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빈 기자 ] 광고회사 공모전은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매년 기다리는 행사다. 광고 공모전 수상이 광고회사 입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LG계열 광고회사인 HS애드가 1988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HS애드 대학생 광고대상’은 원래 LG전자 등 계열사 마케팅 방안을 과제로 내왔다. 2년 전부터는 LG 계열사뿐 아니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아이디어도 모집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광고 마케팅 아이디어를 얻기 어려운 스타트업을 대신해 공모전을 열어주는 셈이다. 올해 HS애드 대학생 광고대상 접수기간은 7월3일부터 28일까지다. 총상금은 2500만원이다. 기획서 부문과 크리에이티브 부문 대상 수상팀은 HS애드 인턴으로 채용된다.
올해 과제로 나온 스타트업 서비스는 재능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O2O 오픈마켓 ‘숨고’와 패션·뷰티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구입할 수 있는 ‘스타일쉐어’, 국내 인기 여성 쇼핑몰을 비교해주는 앱인 ‘지그재그’, 요리를 배달해 주는 앱 ‘플래이팅’ 등이다. 작년에는 영화평가 사이트 ‘왓챠’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왓챠플레이)에 대한 광고기획서(사진)를 제출한 팀이 대상을 받았다.
HS애드는 공모전 방식을 신선하게 바꿔보려고 고민하다가 스타트업 서비스를 과제로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HS애드 관계자는 “스타트업을 공모전 주제로 선정한 것은 ‘예비 광고인과 젊은 창업가들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수상작으로 선정되면 공모전 경력을 인정받아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은 참신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얻고, 대학생들이 회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HS애드는 이들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미래 광고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의민족, 야놀자, 쏘카 등 업체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HS애드 광고주가 됐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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