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3함대·목포신항만운영의 10년 '특별한 우정'

입력 2017-06-04 18:28  

한경 1사1병영 캠페인

2007년 수출항에 군함 정박 허용
1사1병영 신규 협약 체결로 이어져

"지역사회 안전·번영 힘 모으고 민·군 유대강화에도 노력할 것"



[ 정인설 기자 ]
“목포신항만과 10년 우정을 1사1병영 협약으로 이어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이성환 해군 3함대사령관(소장)은 4일 “1사1병영 협약 체결을 계기로 목포신항만운영(주)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민과 군이 하나되고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상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1월부터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함께 추진 중인 ‘1사1병영’은 기업과 군부대가 1 대 1 자매결연을 맺고 민과 군의 교류를 강화하는 캠페인이다. 목포신항만을 관리하는 목포신항만운영(주)의 정환호 대표는 지난 1일 해군 3함대사령부를 방문해 1사1병영 협약을 맺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또 3함대사령부 본청에 설치된 ‘찾아가는 미술관 3함대전’을 둘러봤다.

정 대표는 “조국 해양 수호에 힘쓰는 3함대 장병의 노고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협약 체결로 10년간 이어져 온 해군 3함대와의 인연이 더욱 깊어져 두 기관이 지역과 사회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군 3함대와 목포신항만운영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군 3함대는 2007년 11월 부산에서 목포로 이전했다. 1함대는 동해, 2함대는 서해에 배치한 해군은 남해상 해군 전력의 중심을 목포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부산에는 진해에 있던 해군작전사령부를 배치했다. 호남권 방어력을 높여 전체적인 해상 작전 수행 능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였다.

문제는 목포였다. 위치는 좋은데 부두가 부족했다. 특히 대형 전투함이 정박할 큰 부두가 턱없이 모자랐다. 자칫 해군 작전계획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할 상황이었다.

이때 목포신항만운영이 발벗고 나섰다. 목포신항만은 2004년 노후화된 옛 목포항을 대신해 지은 새 항만이다. 5만t급 선박 3대가 동시에 머물 수 있는 시설로 지었다. 대불산업단지와 삼호지방산업단지로 드나들 물건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였다. 목포 내 최대 수출입 항구 역할을 맡았다. 목포신항만운영 측은 3함대가 신항만 부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본래 용도는 산업용이지만 군사용으로도 쓸 수 있게 편의를 봐준 셈이다. 3함대도 국가중요시설인 목포신항만의 방호를 담당하고 있다.

이 사령관은 “이번 1사1병영 협약을 통해 목포신항만과 10년 지기 우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도 “해군 3함대와 10년째 특별한 인연을 쌓아오고 있는 만큼 민·군 유대를 강화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호응했다.

해군 3함대와 목포신항만운영 간 협약으로 76개 기업과 부대가 1사1병영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는 올해 1사1병영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사1병영 운동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부대나 기업은 국방부 병영정책과(02-745-5153)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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