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치매치료제를 판매하는 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기획재정부는 치매 국가책임제 인프라 구축 방안 예산으로 2023억원을 2017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정부는 연내 1418억원을 들여 현재 47곳인 치매안심센터를 전국 시군구 25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34곳인 치매안심병원도 605억원을 들여 79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건강보험공단 등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과 치매 의료비의 90%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침을 논의한 바 있다.
치매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뇌 손상으로 기억력 감퇴 등 인지기능 장애가 생겨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50% 이상이 퇴행성뇌질환인 '알츠하이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진행을 억제시키는 '뇌기능개선제'가 통상 치매 치료제로 불리며 처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이탈파마코의 '글리아티린'과 에자이의 '아리셉트', 노바티스의 '엑셀론', 머츠의 '나멘다', 존슨앤존슨의 '라자딘' 등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뇌기능개선제(IMS헬스 원외처방액 기준)는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다. 이는 글리아티린의 복제약으로 대웅의 100% 자회사인 대웅바이오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의약품이다. 2016년 원외처방액이 344억원으로, 종근당이 도입 판매하는 오리지널의약품 글리아티린 269억원을 앞질렀다.
유한양행이 내놓은 글리아티린 복제약 '알포아티린'은 119억원을 기록했다. 삼진제약의 아리셉트 복제약인 '뉴토인'도 지난해 122억원이 처방돼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대형 의약품) 지위를 2년 연속 유지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한국의 치매환자수는 72만4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유병률은 10명 중의 1명꼴인 10.2%다. 고령화로 2024년에는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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