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두마리치킨 안심하고 먹으라더니…회장님은 안심할 수 없었네

입력 2017-06-05 14:31   수정 2017-06-05 14:33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최호식(63) 회장이 20대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최호식 회장은 닭을 팔아 300억 이상의 빌딩을 산 프랜차이즈 업계 신화로 통해왔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 1999년 등장해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 치킨을 제공하는 가격 파괴 정책으로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강남 호식이 타워 본사를 포함해 전국 3개 사업본부와 8개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창립 17년만에 가맹점 1,000호점을 돌파했다. 또 2015년 11월 일본 도쿄 신주쿠 1호점을 시작으로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고 있던 중 이같은 '회장님발(發) 악재'를 만났다.

한편, 5일 강남경찰서는 ‘호식이 두 마리 치킨’ 20대 여직원 A씨가 최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3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고소장에서 3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던 최 회장이 자신을 끌어안는 등 강제로 신체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식집 인근 호텔로 들어가던 중 주변 여성 3명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곧바로 경찰서로 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인근 CCTV에는 호텔에서 달려나와 택시를 타는 여성과 이를 쫓는 최 회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최 회장 측은 "직원이 어지럽다고 해서 호텔을 잡아주려 했을 뿐"이라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호식이두마리치킨 믿고 먹으라더니 직원이 회장님조차 믿을 수 없는 회사였느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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