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지 적자 53억달러 '사상 최대'

입력 2017-06-05 17:27   수정 2017-06-0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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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 국제수지
경상흑자는 40억달러



[ 주용석 기자 ] 국내 기업이 배당을 늘리면서 배당소득수지(내국인이 외국에서 받은 배당-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배당) 적자가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배당소득수지는 53억3000만달러(약 6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적자였던 지난해 4월 45억2000만달러보다 8억달러나 늘었다.

배당소득수지가 악화된 것은 국내 기업이 외국인투자자에게 배당금을 많이 지급했기 때문이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매년 4월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한국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 주식투자 증가 영향으로 대외 배당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그동안 배당금 확대를 독려하면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배당금 지급을 늘리는 추세다.

4월 경상수지는 40억달러로 2012년 3월 이후 6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3월(57억5000만달러)보다는 30.4% 줄었다. 한은은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상품수지는 3월보다 23억1000만달러 늘어난 119억3000만달러에 달했지만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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