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케이·유진테크·앰코 등 8일 금오공대·22일 충남대서
채용 절차·근로 조건 등 설명
[ 공태윤 기자 ]
지난달 31일 서울 세종대 군자관 6층 강의실에서 ‘찾아가는 반도체 우수 기업 로드쇼’가 열렸다. 이공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몰리더니 이내 100석 규모의 강의실이 가득 찼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자리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해부터 우수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특정 대학 학과와 연구실을 찾아 인재를 뽑는 ‘찾아가는 반도체 우수 기업 로드쇼’를 열고 있다.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반도체 석·박사급 전문인재 채용을 통한 인력난 해소와 반도체산업의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오는 8일엔 금오공대, 22일엔 충남대에서 열린다.
오후 3시부터 열린 행사는 오후 8시까지 계속됐다. 1부는 참석자 모두를 대상으로 전배근 반도체산업협회 팀장이 ‘반도체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반도체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반도체산업이 발전하려면 우수한 인재들이 대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 소재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회사와 다양한 복지 혜택에 대한 소개를 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진테크 인사담당자는 “최근 미국 엑시트론의 증착장비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며 우수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당부했다. 반도체 장비 7개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피에스케이(PSK)의 인사담당자도 회사 비전을 소개했다.
2부에선 기업체 연구원들이 석·박사들과 함께 공동 프로젝트 등 산학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유진테크 관계자는 “젊은 교수들의 연구성과에 놀랐다”며 앞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모씨(세종대 4학년)는 “그동안 반도체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만 생각했는데 졸업 후 진로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로드쇼’에 참석한 중소기업들은 이공계 학부생을 대상으로는 수시채용을 하고 있다. 입사를 원한다면 언제든 이력서를 채용담당자에게 보내면 된다. 석·박사 대상으로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한 채용도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AP시스템은 세종대 나노신소재공학과와 산학협력을 통해 지난해 세 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우수한 반도체 중소·중견기업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우리 반도체업계를 선도하는 알짜 기업만 선별했기 때문에 믿고 지원해도 된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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