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외교·안보라인 핵심...안보실 2차장 돌연 사퇴

입력 2017-06-05 19:37   수정 2017-06-06 06:32

[ 조미현 기자 ]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사의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사가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가 낙마하면서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등을 앞둔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이날 청와대에 출근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도 불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업무 과중으로 인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데다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자진 사퇴한 것으로 발표했지만 사실상 경질됐다는 추측이 나온다.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 부적절한 품행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자 민정수석실이 뒤늦게 조사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전날 밤 김 전 차장에게 경질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된 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도와 외교·통일·정보융합·사이버안보 분야를 총괄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중대 현안을 앞두고 있지만 김 전 차장을 계속 안고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가 김 전 차장 인선 전에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도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강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가 불투명한 데다 청와대 핵심 참모의 낙마로 외교·안보에 구멍이 생겼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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