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애플 행사에 연사로 나서는 까닭은?

입력 2017-06-06 09:42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오는 6일(현시지간)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에 연사로 선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호세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WWDC 행사 기조연설을 마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오바마 케어 폐기 등 '오바마 지우기'가 한창인 가운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부인을 초청하면서 미국 뿐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WWDC로 쏠리고 있다.

실리콘밸리 지식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갖는 반감과 미셸에 대한 미국인들의 높은 관심 등이 더해져 이번 연설은 이번 WWDC의 최대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매체 시넷은 "쿡 CEO가 취임한 후 애플은 정치·사회적 이슈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 등에 강력한 입장을 취해온 애플은 동성애 권리 보장, 인종 차별 반대, 다양성 문제 등 사회적 문제의 선봉장에 섰다"고 평가했다.

쿡 CEO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선언했을 때에는 그와 직접 통화를 하며 잔류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탈퇴를 발표하자 쿡은 "기후변화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 기후변화와 싸울 책임을 공유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가 WWDC 행사에 참석해 어떤 내용의 연설을 할 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쿡이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점과 미셸 오바마 여사의 평소 행보를 볼 때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오바마 여사는 빈곤 퇴치, 교육 문제 등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청소년의 건강 개선을 위해 노력했는데, 패스트푸드 대신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학교 급식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학생들의 운동량을 늘리도록 유도해 비만율을 낮추자는 ‘레츠 무브’ 운동 등을 펼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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