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슈퍼 수요일' 맞는 국회, 김이수·김동연·강경화 인사청문회 열어

입력 2017-06-06 16:37  

국회는 7일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6일 정계에 따르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국회 정무위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슈퍼 수요일'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야권은 그동안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 공세를 벌여온 만큼 여야 간 공방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당은 6일 김동연 후보자를 제외한 김상조, 강경화, 김이수 후보자를 '불공정 비리백화점 1·2·3호점'으로 규정했다. 후보직 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과거 김이수 후보자가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 의견을 낸 점에 비춰볼 때 헌법재판소의 최고 책임자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7∼8일 진행되는 김 후보자 청문회 때 5·18 시민군을 버스에 태웠다가 사형을 선고받은 운전사의 부인을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강경화 후보자는 자녀 위장전입과 이중국적 문제는 물론 자녀 증여세 '늑장 납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돼 장관직 수행이 어렵다고 있다.

김상조 후보자 역시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 표절, 고교 영어 강사로 일한 부인의 지원자격 미달 문제 등이 불거진 만큼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한국당의 주장이다.

바른정당 역시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를 부적격이라고 판단하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를 지켜본 뒤 적격·부적격 입장을 정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일 개최한 당 정무위원들과 간담회에서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 보고서 채택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의총을 열어 당론을 정할 예정이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에서 "강경화 후보에 대해 물으신다면 국민의당은 노(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5·18 당시 버스 운전사 사형 판결 등 부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호남지역 내 김 후보자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에 청문회를 거친 후 입장을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적격으로 판단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들인 만큼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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