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근호 회장 인터뷰 "10년간 고속성장 에이플러스에셋…2년 뒤 상장"

입력 2017-06-06 19:35   수정 2017-06-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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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1인당 생산성 1위
철저한 교육이 성장 비결
진대제 펀드서 500억 유치



[ 박신영 기자 ]
법인보험대리점(GA)인 에이플러스(A+)에셋이 2019년 상장을 추진한다.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 회장(사진)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9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에이플러스에셋은 다른 GA와 달리 회사 지분의 71%가량을 소속 설계사가 갖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지난 10년간 회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한 설계사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삼성생명 출신인 곽 회장이 2007년 설립했다. 그는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선 보험판매 채널에서 금융상품대리점 비중이 70%에 달하는 걸 보고 GA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해 회사를 차렸다”고 설명했다.

창립 이후 지난 10년간 에이플러스에셋은 급성장했다. 생산성 지표인 설계사 1인당 월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50만7000원으로 업계 1위다. 설계사는 3700명으로 생명보험회사 기준 8위다. 지난해 매출은 2349억원, 당기순이익은 87억원을 올렸다. 상조, 부동산 컨설팅, 헬스케어 서비스 등 자회사도 5곳을 두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국내 다른 GA와 달리 독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 GA는 중소형 대리점의 연합체 형태다. 브랜드는 하나지만 여러 대리점이 모인 형태라 일관된 경영 전략이 없다. 이에 비해 에이플러스에셋은 본사에서 설계사 교육부터 고객 응대 방법, 상품 마케팅 전략 등을 총괄한다.

이 같은 시스템이 빠른 성장의 비결이다. 지난 4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표를 맡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가 에이플러스에셋에 500억원을 투자한 것도 성장 가능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곽 회장은 에이플러스에셋의 성장 비결로 설계사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꼽았다. 에이플러스에셋 소속 설계사들은 경력이 없으면 4주간 직무 교육을 받아야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곽 회장은 “에이플러스에셋은 34개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방대한 상품 지식을 제대로 알아야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 회장은 GA의 성장을 가로막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대표적인 게 고객 정보 관리다. GA 소속 설계사들이 보험계약을 성사시켜도 고객 정보는 보험사에 넘겨야 한다. 또 보험사들이 GA에 계약 성사에 따른 신계약비만 지급할 뿐 고객 관리에 들어가는 ‘유지비’는 주지 않는 점도 경영상 어려움으로 꼽았다.

그는 보험설계사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우려에 대해선 “보험상품 구조는 워낙 복잡해 인터넷보험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설계사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GA가 살 길은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제시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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