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부산 2017 성황리에 폐막...16개국 170개 갤러리,4천여점의 작품 전시

입력 2017-06-07 09:54  

5만명 관람객, 유료관람객증가
부산지역의 문화예술축제로 확실한 자리매김: 고려제강 복합문화공간 F1963의 전시장확대

지난 5일간 부산을 뜨겁게 달군 아트부산 2017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아트부산2017에는 16개국에서 170여개의 갤러리가 참가해 4000여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VIP프리뷰를 포함한 5일간 국내외 미술 관계자 및 애호가 5만여명이 방문했다. 컬렉터를 비롯한 미술 애호가 및 미술관계자는 물론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부산이라는 지역적 특징을 잘 녹여낸 성공적인 행사로 재평가 받으며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작품판매는 VIP데이와 마지막 월요일에 눈에 띄는 호조를 보였다. 30여개의 메이저화랑을 중심으로 무라카미 다카시, 장마리 헤슬리, 쥴리안 오피, 무스타파 후루시, 인쟈오양, 딩위 ,코에이나와, 장마리 헤슬리, 등의 대작들이 연이어 판매됐다. 이번 아트부산에 처음 참가한 페로탕갤러리에서는 홍콩에서 완판되었던 미스터/MR의 작품 판매 호조를 보여 내년 아트부산 2018 참가를 확정했다.한국작가의 인기도 여전했다. 정상화, 이우환, 이광호, 하종현, 김태호 등의 억대 작품거래가 꾸준히 이루어졌다.김춘수, 최명영, 변숙경 등의 작품판매도 성사됐다.

올해 DSL Collection 특별전으로 초대한 실반 레비(Sylvain Levy)는 아트부산 2017을 통해 한국미술에 대해 더욱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바다와 조화를 이룬 부산지역의 식당들을 즐길 수 있어 너무나도 좋았다”고 전했다.

2016년도에는 카드사의 협찬으로 인한 카드회원 무료입장객수가 많았으나 올해는 입장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료입장객수가 늘어났다. 지난해에 이어 BEXCO 본관에서 진행된 아트부산은 참가한 갤러리의 특성을 고려한 부스배치와 관람객을 배려한 넓고 편리한 통로로 쾌적한 관람이 이루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오프닝부터 성공적으로 시작된 행사운영과 새롭게 시작된 디자인 아트부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보여주었다.

아트부산 타이틀협찬사인 화승그룹이 3년 연속 주관하는 화승 아티스트 어워드에는 부산지역출신 작가인 김성호작가가 선정돼 작품은 화승그룹 서울본사에 전시될 예정이다.

아트부산은 이러한 기업 어워드를 통해 참가한 우수작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 신진작가를 발굴하여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아트부산은 문화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의 선진기업을 대거 조직위원으로 위촉하여 이들의 문화 예술 후원활동을 격려해나갈 계획이다.

참가한 주요한 화랑들도 이러한 후원에 감사하며 지난해부터 앞다투어 리셉션 디너파티를 열며 부산지역의 많은 고객층을 확대시키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독일 쾰른에서 3년연속 참가하는 초이앤라거 갤러리의 최선이 대표는 처음 올 때 보다 해마다 더 많은 고객을 만나게 돼 올해는 출품한 작품을 모두 판매해 너무 기쁘고, 지속적으로 아트부산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참가한 일본화랑인 오자사쿄토갤러리는 처음엔 부스위치(F-14)에 대해 불만을 표현했으나, 오픈 이틀 만에 일본 구타이미술 작가의 작품이 완판돼 주최측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베를린에서온 안도 파인아트의 변원경 대표도 지금까지 참가한 아트페어 중 가장 판매실적이 좋았다며 한껏 웃으며 떠났다.

그 외에도 국내 아산갤러리를 비롯한 주요화랑들의 판매호조로 성공적인 여정을 마무리한 아트부산 관계자는 향후 아트부산만의 차별화된 컨테츠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홍보와 마켓팅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건강한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언제나 여러 기관들과 소통하고 국내외 미술시장의 변화와 활성화에 앞장서며 마이애미처럼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도시가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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