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뜨거운 허니문'을 맞았다.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기대와 함께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증시에 지금 들어가도 될까 고민하는 투자자를 대신해 [한경닷컴]은 주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향후 증시 전망과 유망 투자자산을 물었다.
7일 한경닷컴이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PB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PB들은 코스피가 대세 상승기를 맞았다는데 뜻을 모았다. 100명 중 93명이 대세 상승장에 표를 던졌다.
코스피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점을 2370선으로 높였다. 지난달 상승률은 6%에 달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PB들은 수출 효자 상품인 반도체를 위시한 IT 등 수출기업의 이익 증가와 함께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인한 J노믹스 효과가 기대돼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상승 지속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그러나 3개월 이상 갈 것이란 응답이 대다수(83명)를 차지한 만큼 한여름 불볕더위 만큼 뜨거운 코스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승기가 6~12개월 갈 것이란 응답자가 33명에 달했고, 3~6개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PB도 26명으로 집계됐다. 12개월 이상 갈 것이란 관측도 24명이 나왔다. 단기(1~3개월)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PB는 16명이었다.
사상 최고를 넘어선 코스피지수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코스피 전망에 대해 가장 많은 PB가 '2500~2550'(46명)을 꼽았다. '2600~2650', '2700~2750'이 각각 18명의 PB가 응답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
유망 투자대상으로는 주도주인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 금융주 등을 꼽았다. 펀드는 국내 대표 그룹주 펀드와 커버드콜 펀드 혹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브라질국채도 목표 수익률 10%를 목표로 투자할 만하다는 진단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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