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추경' 통과 필요성 강조
[ 조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소방공무원이 전체 기준보다 1만9000명 정도 부족하다”며 “올해만 1500명을 증원하는 등 임기 중 법적 기준에 맞도록 소방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공무원을 격려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소방관, 경찰 등 공무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에 맞춰 이뤄졌다. 행사 슬로건은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였다. 문 대통령이 정책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다른 공공분야는 전부 3교대로 일찌감치 전환됐는데 소방관은 인력 부족으로 가장 늦게 전환됐다”며 “추경안 속에 포함된 소방관 증원 계획을 올해부터 즉각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소방공무원은 전국에 4만5000여 명이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을 포함해 국민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된 공무원 17만4000명을 임기 내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청 독립도 정부 조직개편 방안 속에 다 설계해뒀다”며 “헬기부터 차량, 개인 지급 장비에 이르기까지 소방 장비를 확충하는 데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조 뒤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을 치유하는 심리치유센터 설립도 약속했다.
지방자치단체 소속인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서는 “지자체 단체장들과 협의해 지자체에 손해 가지 않는 방향에서 국가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현재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법을 발의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국민 사이에서는 공무원 인력을 늘리는 데 상당한 거부감이 있는데 행정 공무원은 몰라도 일선에서 생명과 안전, 보건을 지키는 공무원만큼은 우선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을 정부와 국회가 함께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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