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제일홀딩스 "상장 통해 투명한 기업 경영 이어갈 것"

입력 2017-06-08 14:48  

"제일홀딩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투명한 기업 경영을 지속하고, 재무건정성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민동기 제일홀딩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연에서 식탁까지, 차별화된 식품 통합 관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식품 분야에서 완성도 높은 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제일홀딩스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제일홀딩스는 재계 서열 30위에 오른 하림그룹의 최상위 지주사다. 하림 선진 팜스코 팬오션 NS홈쇼핑 하림홀딩스 등 6개의 상장사를 포함한 총 7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해외법인은 31개에 달한다.

이 회사는 하림그룹의 식품 가치사슬을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원료부터 판매까지 모든 유통 과정을 푸드 체인 시스템 내에서 처리하는 수직 계열화 구조로 '자연에서 식탁까지' 식품의 가치사슬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하림그룹은 사료와 축산을 기반으로 구축해온 단백질 식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1년 NS홈쇼핑을 설립해 유통 시스템을 확보했고, 2015년에는 해운 업체인 팬오션을 계열사로 편입해 글로벌 곡물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민 대표는 "제일홀딩스는 기초 소재인 곡물에서 모바일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 식품 분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해왔다"며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 실행하는 하림그룹의 최상위 지주사로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홀딩스는 축산의 원료가 되는 사료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8.1%를 차지하고 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30.2%, 9.3%를 점유 중이다. NS홈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20.9%를 달성했다. 팬오션은 제일홀딩스에 인수된 후 곡물 유통 규모를 2015년 7만2000t에서 지난해 124만4000t까지 약 17배 규모로 확대했다.

해외 시장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민 대표는 "높은 생산성을 실현하고 있는 고품질 사료 기술력은 기존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외에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미국 등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그레인투테이블(Grain to the Table)이란 이력 관리 시스템으로 애그리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신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시장에도 진출했다. 사람도 먹을 수 있는 '무방부제 펫푸드(pet food)'를 기치로 내걸어 차별화 전략을 꿰하는 중이다. 이를 충남 공주시 정안에 약 400억원을 투자, 최첨단 시설의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 4월부터 제품 생산이 시작됐다.

민 대표는 "수입 브랜드가 지배하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제 투자와 품질 및 가격 경쟁력으로 2020년까지 점유율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2014년 팬오션 인수 당시 발생한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IT(정보기술) 사업에도 투자한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시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첨단 ICT 및 로봇 물류, 빅데이터 등을 식품 산업에 적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일홀딩스는 오는 12~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이달 말 상장이 예정돼 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038만1000주로 전체 물량의 28.8%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 규모다. 대표 및 공동 주관사는 각각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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