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당면 과제는 입주마케팅…향후 먹거리는 도시재생

입력 2017-06-08 15:00  

건설업계가 다시 생존이란 화두에 직면했다. 최근 2~3년간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과 풍부한 유동성 투자에 힘입어 100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아파트가 부메랑이 돼 입주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측이다. 입주대란을 뼈저리게 경험했던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이에 대비한 입주마케팅에 관심을 집중하는 이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은 각각 37만여가구와 42만여가구다. 1기 신도시 입주가 정점에 달했던 1999년 37만여가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의 물량이다. 주택보급률 100%에 미달한 상태에서 밀어내기 분양의 영향으로 연평균 입주물량이 약 33만가구에 달했던 2002~2008년과 제2차 입주대란 시기인 2009~2011년의 연평균 약 27만 가구와 비교하면 시장에서 소화해 내기가 버거운 물량이란 게 분양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주택사업의 성패가 입주마케팅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전담조직을 통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총사업비의 30% 이상을 회수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마지막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한경아카데미에서는 이달 13일부터 29일까지 입주마케팅의 단계별 체크포인트와 금융,세무,법무 분야의 입주관리 실무 및 사례 중심의 입주촉진전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입주 마케팅 전문가과정’을 개설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1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을 투자해 총 500여개의 구 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려내겠다는 도시재생 사업공약을 발표한 데 발맞춰 ‘도시재생 비즈니스 전문가과정’도 개설한다. 민간주도형 도시재생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건설·부동산기업과 지방정부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도시재생 비즈니스 전문가과정’은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매주 월·수요일 총 7차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주요 교육내용은 △도시재생의 이해와 민간 참여 △주민참여와 공공성 확보전략 △지주작업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 발굴 △도시재생특별법 해설과 분쟁관리 △지방정부가 원하는 도시재생사업의 모델 △도시재생사업의 발굴과 수주전략 △도시재생을 위한 금융조달 방안 △해외사례 등으로 구성된다. 강사진으로는 LH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시, 주택산업연구원 등의 실무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수강료는 각각 60만원, 65만원이다. 수료 후 동기회를 구성해 주기적인 특강으로 수료생들의 사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개강 첫날은 공개강좌를 실시한다. 참가 희망자는 예약을 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 및 상담은 한경아카데미로 하면 된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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