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프리 IPO에 투자자 몰렸다

입력 2017-06-08 17:58   수정 2017-06-09 05:50

투자 유치 1000억 늘려
4000억으로 규모 확대



[ 안대규 기자 ]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수요가 몰리면서 투자유치 규모를 4000억원으로 늘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유치하는 투자 규모를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달 말 현대삼호중공업이 전환우선주 714만 주를 신주로 발행하고 IMM PE가 이를 주당 5만6000원(총 4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분 15%를 갖게 되는 IMM PE는 5년 뒤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IMM PE는 운용자산이 3조원 이상의 국내 선두권 PEF로 그동안 대한전선, 태림포장산업, 한진해운 신항만, 현대상선 LNG사업부 등에 투자해 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투자 유치 규모가 커진 것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투자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IMM PE 관계자는 “조선업황은 이미 역사적 최저점을 지나 회복기에 들어섰다”며 “조선업계 선도업체라 프리 IPO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신규 수주와 실적 개선은 투자 확대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분기 개별기준 매출 7343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러시아 국영선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하는 등 지난 5월까지 총 15척, 10억달러를 수주했다. 이번 추가 투자 유치로 현대삼호중공업의 부채비율은 72.8%로 낮아져 업계 최고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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