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자살한 성현아 남편, 통장 잔고가…"

입력 2017-06-11 10:58  


가수 위일청이 16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자살한 배우 성현아의 남편 최씨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아궁이'에 출연한 위일청은 "성현아와 제 집사람이 친자매처럼 지낼 정도로 가깝다"며 성현아 남편과 관련된 뉴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최씨와 관련된 법적인 문제가 정작 본인이 연관된 것은 몇 건이 안 된다. 연결된 사건들"이라며 "내가 (최씨에게) 자수를 하라고 했더니 서너명이 틀을 짜서 이야기를 맞춰놨기 때문에 변명밖에 안 된다. 자신의 의견이 개진될 부분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나는 들어가면 짧게는 5년, 10년일 것'이라며 겁을 내더라"며 "성현아는 어떻게 살고 아이는 어떻게 키우냐고 걱정했다"고 전했다.

위일청에 따르면 최씨는 성현아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횡령 혐의를 받으며 아내와 아이를 걱정해 7년을 도망 다녔다. 두 사람은 이 때문에 2012년 말부터 별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일청은 "성현아를 찾으면 남편을 잡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 성현아가 있는 돈으로 그때그때 막았던 모양"이라며 "남편이 사고를 당했으니 있는 것 퍼서 다 줬는데 남편이 잠적하니 (성현아가) 망연자실해 했다"고 설명했다.

또 "나중에 정리 후 최씨의 통장을 찾았더니 은행 잔고가 몇 천원이더라.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인간으로 봤을 때는 그 친구가 안쓰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9일 최씨는 경기도 화성시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 공터에 주차된 티볼리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다. 차 안에는 번개탄 한장이 불에 탄 상태였고, 차 문은 잠겨 있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최씨 시신이 다소 부패가 진행됨에 따라 숨진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으로 추정됐다.

최씨는 168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검찰청으로부터 수배된 상황이었다. 경찰은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점이 없는 것으로 미뤄 최씨가 자살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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