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팡스 관리·홍보 총괄
[ 이상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를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겁니다.”
프랑스 파리의 기업용 사무실 밀집 지역인 라데팡스의 유지·관리·홍보 등을 총괄하는 공공기관 드팩토의 마리 셀리 기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9일 이같이 말하며 한국 기업의 파리 투자와 진출을 당부했다. 그는 15명의 파리 지역 홍보사절단 일원으로 지난 8~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뉴시티서밋2017’ 행사에 참석했다.
기욤 CEO는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선거운동 기간에도 영국 런던을 찾아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프랑스로 오라고 홍보하고, 취임하던 날에도 그랑파리(외곽 지역까지 포함하는 대(大)파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투자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기욤 CEO는 “3~4년 전만 해도 파리 라데팡스 지역 공실률이 약 13%에 달했지만 최근엔 6~7%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유로존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데다 파리 지역의 인프라가 계속 개선되고 있고, 지난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브렉시트)하기로 결정한 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글로벌 기업들은 특히 브렉시트 결정을 계기로 런던 이외 지역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발효되는 때를 전후해 글로벌 기업들의 (파리) 이전이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파리는 사무실 임대료가 ㎡당 50유로(약 6만2800원) 수준이다. 서울의 두 배(지난 1분기 중구 고급 사무용빌딩 평균 임대료 3만원대)이지만 런던과 비교하면 3분의 1에 불과하다. 주거지는 더 싸다.
교통환경도 좋은 편이다. “라데팡스에서 근무하는 16만여 명 중 90%가 대중교통으로 통근하고 있다”며 “그랑파리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와 파리 외곽지역을 잇는 길이 200㎞의 무인지하철 노선이 구축될 예정”이라고 기욤 CEO는 소개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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