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주식이다] "주식 투자, 지금도 늦지 않았다…하반기 IT·증권 이어 내수주 뜰 것"

입력 2017-06-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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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주식투자 강연회' 서울 코엑스서 개최

실적 늘고 있는 IT주 주목…내수주, 정부 정책 수혜 기대
코스피 하반기 2500 돌파 예상

일시적 조정장 오면 투자 기회로



[ 강영연 / 은정진 기자 ]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고려했을 때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2544까지 뛸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적이 늘고 있는 정보기술(IT)주와 정부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주에 주목해야 합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경주식투자강연회에서 “6개월 넘는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강연으로 막을 올린 한경 주식투자강연회는 부산(6월17일) 대전(6월24일) 대구(7월1일) 광주(7월8일) 등으로 지역 투자자를 찾아간다.

◆“IT로 시작해 IT로 끝날 것”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IT주를 꼽았다. 상승장이 진행될 때는 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있다. IT주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과 연관성이 큰 미국 시장도 비슷한 모습이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 토목 등 부동산 관련 기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넷플릭스 구글 등 이른바 ‘팽(FANG)’으로 지칭되는 간판 IT 기업들이었다.

박 팀장은 “1980년대 상승장에선 건설 무역 등 수출주가 올랐고, 2000년대 초엔 중국발 경기회복으로 해운 조선 기계주 등이 상승했다”며 “대세주가 4~5배 오르는 사이 내수주 등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도 “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증시를 이끌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에 직접 투자하지 않더라도 주가 동향은 민감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오 센터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꺾이면 강세장이 꺾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박 팀장도 “이번 상승장은 IT로 시작해서 IT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지수의 일시적인 조정을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미국의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식시장에 조정이 올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박 팀장은 “일시적이겠지만 2200선까지 주가가 떨어지는 조정장이 올 수 있다”며 “이때가 투자 적기”라고 했다. 이에 대비해 매수 종목을 미리 선정해 놓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내수주·증권주도 관심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내수주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문재인 정부의 내수 부양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새 정부 정책을 분석해보면 수출보다는 내수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며 “강력한 내수 부양정책이 기대되는 만큼 실적 좋은 내수주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소외된 코스닥시장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박 팀장은 “코스닥 업종 구성을 보면 80% 이상이 내수 및 IT 관련 분야”라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철저히 업종 중심으로 투자를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주식시장 랠리가 지속되는 만큼 증권주 전망도 밝다고 했다. 오 센터장은 “주식 거래대금이 늘고 자기자본 투자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증시호황으로 기업공개(IPO)도 증가해 증권사 실적이 상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팀장도 “투자은행(IB) 업무와 채권·주식 발행 주관 등이 증권사의 새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자본금 4조원 이상 증권사는 초대형IB 인가를 받아 단기 금융업무 등을 할 수 있게 되는 만큼 5개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연에 나선 한국경제TV와우넷 전문가 최승욱 대표는 “주식 투자의 기본은 실적”이라며 “지난 3년간 영업이익과 올해 실적 예상치를 고려해 진짜 주식을 찾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강영연/은정진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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