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줄기·곤충 더듬이 등 원하는 모양 쉽게 만들어
유치원 등 200여곳 공급…5년간 110억원 수출 계약
하반기 중국시장에 진출
[ 이우상 기자 ]
국산 교육완구 끄레블은 얼핏 보면 색상부터 모양까지 레고의 영유아용 제품인 듀플로와 닮았다. 하지만 벽돌처럼 위·아래로만 쌓을 수 있는 듀플로와 달리 옆으로도 끼울 수 있다. 무엇보다 듀플로에는 없는 찰흙처럼 말랑말랑한 블록이 있다. 끄레블을 개발한 김영아 끄레블코리아 대표는 “정서적으로는 물론 오감 발달에 좋은 찰흙 놀이의 철학을 끄레블에 옮겨 담았다”고 말했다.
◆20년 미술교육 노하우 담아
끄레블은 국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 영유아 교육기관 200곳에 공급되고 있다. 올해는 50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라 사후관리 등을 염려하는 고객사가 많았다”며 “블록 하나가 분실되거나 파손돼도 새 블록을 보내주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믿고 찾는 교육기관이 빠르게 늘었다”고 말했다. 끄레블의 표준 세트 가격은 19만8000원으로 20종류의 블록 320개가 들어있다.
2013년 회사를 설립하며 내놓은 끄레블에는 20년간 어린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친 김 대표의 경험이 담겼다. 그는 “어린이는 물감이나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찰흙으로 자신이 상상하는 무언가를 만들 때 즐거워한다”며 “이 같은 어린이들의 취향을 반영해 세계 최초로 말랑말랑한 조립완구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모양이나 각도로 얼마든지 구부릴 수 있는 기다란 블록인 클레이(찰흙) 블록은 끄레블에서만 볼 수 있다. 딱딱한 블록으로 구성된 레고와 달리 고래 등에서 나오는 물줄기, 곤충의 더듬이 등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핸드백 손잡이 역할도 할 수 있어 조립 완구에 관심이 적은 여아의 선호도도 높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클레이 블록처럼 길쭉하면서도 탄성을 가진 탱탱 블록도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그는 “3세 이하 영유아는 탱탱 블록을 튕기는 것만으로 즐겁게 갖고 놀 수 있다”며 “연령이 높아지면 탱탱 블록 대신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클레이 블록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120억원 규모 수출 박차
끄레블은 2015년 블록의 형태와 조립 방식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중국 현지 브랜드 등록을 마쳤고 중국 특허도 출원 중이다. 5년간 1000만달러(약 113억원) 규모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마쳐 늦어도 올 하반기엔 중국에 본격적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총명하고 보석 같은’이란 의미를 담은 크뤼보란 브랜드로 현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제품을 내놓는다. 설명서를 따라 조립을 마치고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촬영하면 직접 만든 모형에 대한 설명을 알려주는 식이다. 가령 고래를 만들고 앱으로 인식하면 고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조립이 잘못됐을 땐 잘못된 부분을 알려준다.
김 대표는 “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해 판매 중인데 올해 유통경로를 더 늘릴 계획”이라며 “한국의 ‘듀플로’가 돼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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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제이월드텍-베네프 진공블렌더 (031)431-8988 △끄레블코리아-신개념 교육완구 끄레블 070-4790-5001 △한성비씨씨-이지 119 산소마스크 (055)295-3173 △비체룸-팬포머 070-8688-7107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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