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9일부터 당원 간담회
바른정당 17일부터 권역별 토론
[ 유승호 기자 ]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했다.
다음달 3일 전당대회를 여는 한국당 당권 레이스는 3파전으로 펼쳐지고 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의원에 이어 신상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후보 간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홍 전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대선 때 한국당에 대한 청·장년 지지가 무너진 것은 정의와 형평을 상실한 이익집단이었기 때문”이라며 “지지를 회복하려면 정의와 형평을 지키고 주사파 정권에 맞서기 위해 그들 못지않은 이념적 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오는 17일 후보 등록을 하고 19일부터 영남권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과 당원이 함께하는 정치혁명을 통해 한국당을 강한 야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 전 지사가 지난 대선에 후보로 나서 선전했지만 수도권에서 3위에 그쳤다”며 “한국당의 정치 영토를 중부권과 수도권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은 최근 출마 의사를 접었다. 당대표와 별도로 뽑는 최고위원엔 박맹우·이철우·김태흠·박대출·정종섭 의원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이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김영우·하태경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이혜훈·정운천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출마설이 돌던 황영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른정당은 오는 26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지도부를 선출한다.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0%,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합산해 1위는 당대표, 2~4위는 최고위원에 오른다. 후보자들은 17일 호남권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연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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