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한 자연 육아 인터넷 카페. 통칭 ‘안아키’라고 불리는 이 모임의 회원인 부모들이 아이가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다고 해서 ‘아동학대’로 질타를 받고 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논란이 됐던 안아키에 대해 상세하게 다뤘다.
한 시민단체는 ‘아동학대’와 ‘의료법 위반’으로 신고를 했고, 결국 인터넷 카페는 자체적으로 폐쇄가 된 상황이다.
하지만 카페 회원들은 여전히 ‘안아키’는 학대가 아니라 사랑으로 선택한 ‘자연주의 치료법’이라고 주장하는데. 과연 이 ‘안아키’라는 카페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 걸까?
아동 학대 논란으로 이어진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일명 ‘안아키’ 사태가 끝날 줄 모르고 있다.
이 카페 운영자로 알려진 한의사 김효진 원장은 "부모가 최고의 의사"라며 '맘 닥터 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한 후 민간치료법을 강의하고 의료상담 게시판에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안아키’ 카페 주장에 따르면 수두는 백신 없이 수두 파티(수두에 걸린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수두에 걸리게 하는 것)하기,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는 보습제 없이 햇볕 쬐기, 화상에는 뜨거운 물 찜질 등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방법을 치료법으로 권유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안아키가 주장하는 '자연치유법'은 "백신이 발견되기 이전인 1800년대에 유행했던 치료법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적용하자는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으면서 "가짜뉴스보다도 위중한 범죄행위이자 심각한 사기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충격적인 육아법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안아키 카페가 주장하고 있는 '필수 예방접종 안 하기', '고열 소아 방치', '간장으로 비강 세척', '화상에 온수 목욕', '아토피에 햇볕 쬐기' 등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절대로 따라 하면 안 된다"고 역설하면서 "필수 예방접종은 반드시 받도록 하고,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안아키의 창시자 김효진 한의사는 현재 한의원을 휴업한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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