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교통법규 위반 관련 해명에 대해 13일 "장관 후보자 중 가장 많은 흠결이 드러난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도 후보자는 19대 국회의원 임기 첫날부터 버스전용차로 위반으로 과태료를 낸 것을 필두로 지금까지 62차례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과태료만 481만원을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 위반 48회, 속도위반 8회, 주정차 위반 6회"라며 "이는 보통사람은 상상도 못할 법 위반이고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농지법 위반 의혹은 물론 역사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5월 국회에서 열린 학술발표회에서 '역사학을 책임진다고 자청하는 강단 주류사학계가 연구성과라고 내놓은 것이 동북공정 추종이거나 일제식민사학 답습이냐며 충격에 이어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고 발언해 역사학계에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과연 문체부장관 후보자로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겸비하고 있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후보자는 12일 문체부 보도자료를 통해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직 후보자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교통법규 위반 대부분이 2012년 6월 한 달 동안 발생한 것으로 당시 운전을 담당한 직원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 규정에 대한 착오로 일어난 것이다"고 해명했다.
도 후보자는 "이 또한 저의 불찰이다. 다만 당시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어서 위반사실을 통보받는 데 한 달여의 시간이 소요되어 본의 아니게 위반이 반복된 것이다"며 "규정을 정확히 숙지한 이후에는 버스전용차로 위반이 없었다. 현재 교통법규 위반 관련 미납된 과태료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의원은 "도 후보자가 최근 5년간 총 62차례나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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