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vs 펀드] 미래에셋운용 등 "수익률 3~4% 이하면 펀드 운용보수 반값"

입력 2017-06-13 17:04  

성과보수 펀드 봇물

배당과인컴30 연 0.2%부터
삼성글로벌ETF로테이션
트러스톤정정당당
신한BNPP공모주&
KB글로벌분산투자 등 출시

목표수익률 넘기면 전액 환매
재구입해도 성과보수 물지 않아



[ 박종서 기자 ]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면 운용보수를 일반 상품의 절반 이하로 받는 성과보수 공모펀드가 줄지어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트러스톤 미래에셋 삼성 신한BNP파리바 KB자산운용 등이 성과보수 펀드를 선보였다. 사모펀드 시장에선 운용수익률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는 성과보수형이 일반적이지만 공모펀드 시장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률 3~4% 이하면 운용보수↓

이번에 출시된 펀드들은 3~4% 이상의 수익을 올려야 운용보수가 올라간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ETF로테이션’ 펀드는 선취수수료를 내지 않는 클래스C 상품을 기준으로 수익률이 4%를 넘지 않으면 운용보수를 0.07%만 받는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운용보수는 일반적으로 0.2~0.3% 정도다. 수익률이 4%를 초과할 경우 성과보수율은 10%다.

예를 들어 이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4% 미만이면 운용보수로 7000원을 낸다. 만약 수익률이 9%라면 기준 수익률 4%를 넘어선 5%포인트에 해당하는 50만원에 대해 성과보수 10%인 5만원을 삼성자산운용에 주면 된다. 성과보수는 환매할 때 한꺼번에 낸다.

삼성글로벌ETF로테이션은 국내 상장된 ETF 15곳 안팎에 투자한다. 시장상황에 맞춰 ETF를 사고파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높여간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은 “수수료가 저렴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은 신한은행 지점에서 할 수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내놓은 ‘트러스톤정정당당’ 펀드는 수익률이 3%를 넘기 전까지 운용보수가 0.2%다. 수익률이 3%를 넘었을 때 성과보수는 수익금의 20%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에 80% 이상을 투자한다.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할 수도 있고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나눠서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민은행에서 판매한다.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사장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운용보수가 0.5%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정정당당 펀드는 50% 수준을 받는 셈”이라며 “우리 회사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책임투자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회삿돈을 50억원 투자했다.



대부분 전액 환매만 가능

‘신한BNPP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펀드의 운용보수는 수익률이 3% 이하일 때 0.18%다. 수익률이 3%를 초과하면 성과보수는 수익금의 15%다. 국내 업종 대표주와 함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우량 대형주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하방경직성이 강한 주식을 골라 저점에서 매수한 뒤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려 되파는 전략을 사용한다. 새로 상장하는 공모주에도 투자한다. 판매처는 신한은행이다.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이번 펀드는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고객과 상생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했다”며 “목표 수익률을 이른 시간 안에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배당과인컴30’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는 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펀드와 배당프리미엄펀드에 각각 60% 이상, 30% 이하로 투자한다. 세계 우량 채권과 국내 우선주, 고배당 주식을 주로 매입한다. 성과보수는 수익률이 3.5%를 넘을 경우 수익금의 20%다. 수익률이 3.5%에 도달할 때까지 운용보수는 0.2%다.

박해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와 배당프리미엄펀드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은 각각 29.49%와 75.33%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왔다”며 “배당과인컴30은 이들 펀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의 ‘글로벌 분산투자 성과보수’ 펀드는 미국에서 거래되는 각종 ETF를 사들인다. 금이나 국채, 주식, 부동산 등과 연계된 ETF들이다. 운용보수는 3% 이하는 0.15%며 3%를 넘으면 초과 수익의 15%를 성과보수로 내야 한다. 국민은행에서 살 수 있다.

성과보수 펀드 대부분 전액 환매만 허용된다. 일부 환매는 해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환매수수료는 대부분 받지 않는다. 트러스톤정정당당 펀드만 90일 이내 환매할 때 이익금의 70%를 받는다.

성과보수 펀드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자산운용사들에 이번 달부터 1년간 새로운 펀드를 출시할 때 성과보수 체계를 적용하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들의 운용 책임을 높이기 위해서다. 성과보수형을 피하려는 자산운용사들은 펀드에 2억원 이상을 직접 투자해야 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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