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생 윔비어, '北억류' 17개월만에 석방…"혼수상태"

입력 2017-06-14 09:48   수정 2017-06-14 09:49


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이 혼수상태로 석방됐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웜비어의 석방을 확보했다"며 "웜비어가 가족과 만나기 위해 귀국 중"이라고 말했다.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웜비어가 지난해 3월 북한의 법정 선고 때 모습을 드러낸 이후 1년 넘게 코마 상태에 빠져 있었다"며 "코마 상태로 북한에서 내보내졌다"고 보도했다.

그의 가족들은 웜비어가 재판 이후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후 코마 상태에 빠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같은 사실을 일주일쯤 전에 소식통을 통해 접촉한 북한 관리들에게서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웜비어는 현재 환자수송용 비행기로 이송 중이며, 이날 저녁 가족이 있는 신시네티 자택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웜비어가 석방됨에 따라 현재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 국적자는 김학송, 김상덕 씨와 김동철 목사 등 3명으로 줄었다.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 씨는 한 달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지난 4월 21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북한 당국에 체포됐으며, 김학송 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을 해오다 지난달 6일 적대 행위 혐의로 평양역에서 붙잡혀 구금됐다.

김동철 목사는 2015년 10월 북한 당국에 체포돼 간첩 및 국가전복 혐의로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틸러슨 장관은 이들 3명의 억류자에 대한 석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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